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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그알특집 이수정 범죄심리학자 두순이 출소 후 미제사건해결을 위한 노력

by ANGK 2020.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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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어제 방송 주제는 '그것이 알고싶다'였습니다.

유퀴즈의 첫번째 게스트는 본성을 파고드는 범죄심리학자 이수정님 이었습니다.

그알 이외에도 많은 언론에 나온 유명한 분이시죠.

최근 정치적행보로 조금 실망하기도 했지만, 이 분이 성범죄 피해자들을 위한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계시다는 점만은 확실해보이죠.

범죄심리란?

"범죄자의 마음을 연구하는 학문"

이라고 합니다.

범죄자가 출소 후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범인을 잡아 사건해결을 하는 것 뿐 아니라 구속 후에도 꾸준히 추적되는 범인의 심리로 재범을 미연에 방지하는 일을 하고 계신거죠.

 

 

이수정 교수님이 꼭 해결됐으면 하는 미제사건으로 포천 여중생 사건을 꼽더라구요.

당시 수사가 대부분 그렇듯 초반에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채, 골든타임 놓친 후 시신으로 여중생이 발견되었던 사건입니다.

 

 

당시 시신에 칠해져있던 매니큐어를 보고 주변 화장품가게등의 메니큐어를 모두 수거해 성분분석을 했으나 같은 성분을 찾지 못해 결국 미제로 남은 사건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기술의 발달로 그 메니큐어가 일반 메니큐어가 아닌 자동차도장 등에 사용하는 페인트였다고 해요.

그 당시에 이 사실을 알았다면 용의자를 특정하기 훨씬 쉬웠겠죠.

 

또 동일한 수법의 다른 피해자가 용의자 몽타주와 차량의 번호판을 기억해 내서 용의자를 찾았는데 이미 그 용의자는 죽고난 후여서 더 이상의 수사진척 없이 미제사건으로 남았다고 합니다.

지금의 기술이 있었다면 쉽게 잡았을 수도 있었을 텐데, 결국 미제사건으로 남게되어 아쉽게 된 사건이었습니다.

 

 

이수정교수님이 현재 주목하고 있는 사건은 n번방 사건이라고 언급했는데요.

수많은 미성년자 피해자들과 주변에 쉽게 볼 수 있는 불특정 다수 가해자들로 충격을 준 사건이었죠.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입장에서 분노할 수 밖에 없는 사건이었습니다.

텔레그램 유료대화방에 내가 아는 누군가도 가입하고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더더욱 충격이었습니다.

 

조직적으로 활동했던 가해자들은 나름 중한 형량을 받고 지금 항소중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조주빈이 받은 40년형도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유료회원까지 처벌을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예전에 비해 성범죄처벌이 강화된 결과라고 해요.

그리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조두순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생각만으로도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조두순사건은 첫째가 태어나던 2008년 있었던 사건이에요.

당시 첫째 딸을 낳고 피해아이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몇달동안 불면증에 시달리기까지 했어요.

저만 그렇지는 않았을거에요.

전 국민을 공분하게 만들었던 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더욱 화가났던 건 조두순의 형량 12년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조두순은 출소되었습니다.

피해아동의 가족은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선생님들부터 친구들까지 그 지역사회 네트워크가 더 악화되지 않고 생존할 수 있게 지지해주는 기반이 됐는데, 가해자는 제 집으로 돌아갔지만 피해자는 그동안 살아온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야 하는 현실....

 

 

 

일사부재리의 원칙으로 지금 조두순을 더 처벌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가해자의 인권이 중시되는 동안 피해자의 인권은 어떻게 지켜질 것인가"

너무나 공감되는 말이죠 ㅠㅠ

왜 피해자가 또 피해자가 되어야 합니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고구마 천개는 먹은 듯 답답함을 주는 사건이지만

그래도 조두순사건으로 우리나라에서 친고죄가 폐지되게 되었다고 합니다.

친고죄는 범죄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는 범죄가 성립된다는 법이에요.

성폭행 피해자가 직접고소하지 않으면 가해자를 수사할 수도 처벌할 수도 없었던거죠.

이 조두순사건을 계기로 2013년, 성범죄 관련 친고죄 조항이 폐지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최근 조두순 방지법이 통과되어 성범죄자 거주지 공개범위를 읍,면,동에서 도로명, 건물번호까지 공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지금 조두순 집앞을 경찰들이 지키고 있더라구요.

그런 놈에게 이렇게 또 세금을 써야하는것도 화가나긴 했지만, 조두순 만큼은 제발 재범으로 또 잡히는 일 없길 바래봅니다.

 

 

실제로 12년형을 살고나온 성범죄자 박모씨는 출소 8일만에 여중생을 성폭행했다고 하니까요.

전국민이 다 알고 있는 나영이가족의 공포는 감히 상상할 수 조차 없을 거에요.

 

 

이날 유퀴즈 방송엔 이수정교수님외에도 국내1호 여성프로파일러 이진숙경위, 법영상분석 전문가 황민구,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 권일용님이 출연했습니다.

 

강력범죄, 미제사건 등을 위해 노력하는 많은 분들이 있다는 걸 알게되고 어디지 모르게 안심이 되었던 방송이었어요.

방송에서 강호순 사건을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서 더이상 연쇄살인범이 나오지 않다고 하며 그 이유는 연쇄살인이 멈췄다기보다 일찍 검거하는 거라고, 그래서 다행이기도 하지만 그래서 형량이 작아지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범죄자들에게 구형을 할 때 단순히 형량을 정하는 게 아니라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재범율이 높은 범죄자들에게 적용하는 법도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죠.

좀 더 나은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애써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했고, 나도 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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